내가 고등학교때 나에게 연애와 대학생활이라는 것에 대한 환상, 오개념을 무한대로 집어 넣어줬던 시트콤이다.

이때는 장나라에 빠져 정말 앞뒤도 안보고 장나라와 전지현만을 외치면서 살았었다. ㅎㅎ

오랜만에 외장하드를 정리하면서 지난날 나의 미련으로 지우다지우다 남은 뉴논스톱2 장나라와 양동근 콜렉션을 보았다.

지금보면(사실 그때 보아도) 유치하고 유치하기 이를데 없는 그런 내용이지만 웃음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시트콤은 참 요상하다.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면 다시는 보지 않을 친구사이가 별거 아닌 사건을 계기로 다시 친해진다.

사람들의 사고를 단순하게 바라본다.

사고가 단순한만큼 사건도 단순하게 바라본다.

사회적 편견 오개념같은 것은 신경쓰지 않는다.

오로지 그들 간의 관계에만 집중한다.

 

연휴 간에 지난 과거를 돌아보며 시트콤을 보는 것이

나에게는 적당한 환기가 된다.

 

세상을 살아가는 힘.

세상을 단순하게 하는 힘.

세상을 움직이는 힘.

 

그건 더 나은 미래를 희망하는 힘일 수 있겠지만

오늘은 과거의 나에게서 얻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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