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 들어가기전
서울 교사 뮤지컬 동호회 회장 김모회장님 덕분에(정확히는 그의 친구) 이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평소에 양준모와 홍광호를 사랑한다고 그리도 외치고 다녔기에
마침 양준모 씨가 나오는 공연을 발견한 우리 동호회 회장님이 그것을 기억하고 나에게 제일 먼저 제의를 해주었습니다.
기꺼이 앞 뒤 재지 않고 감사히 수락하였다.
내가 본 공연은 2월 2일(목)
구원영, 김도현, 양준모, 임강희, 조상웅, 조순창 배우가 출연하는 공연이었습니다.
내가 기대한 공연은 양준모 배우라던가, 양준모 배우라던가,양준모 배우라던가.
연애를 시작하면서 공연장에 갈 기회는 조금 줄었지만 오랜만에 가보니
아련한 향수 같은것들이 불쑥불쑥 찾아오는 느낌이 들더군요.
처음 무대가 시작되면서 어떤 여성분이 사회를 보게 되었다며 앞으로 나오셨는데
바로 배우 윤소이 씨였습니다.
어릴때 본 영화 중 아라한 장풍 어쩌구하는 영화가 있었는데 그 영화를 통해 배우의 이름을 알게 되었죠.
저랑 동갑인지라 더 관심이 갔던 배우였는데 더 많은 인기를 얻지 못해 좀 아쉬웠던 느낌이 있었습니다.
공연 감상 후
사실 많은 배우분들이 나오셨는데, 이름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는 배우분들은 좀 적습니다.
제일 첫 공연을 해주신 조순창 배우님 께서는 묵직한 목소리에 락을 하시는 것 처럼 걸걸하고 거친 목소리를 주로 하셨습니다.
부모와 관련된 노래를 부르셨는데 뭔가 조금 뭉클했다고 해야할까요.
첫 무대로써 손색없는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도현 배우님.
정말 단단한 목소리였습니다. 단단하고 단단하고 짱짱하더군요. 마흔이라고 들었는데 정말 나이가 믿기지 않는 외모와 목소리였습니다.
저는 모르는 뮤지컬이었던 '천사의 발톱' 작품에서 일도, 이도 역할을 하셨다고 했습니다.
역시 주연을 맡는데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연을 맡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멍하니 운전하다 차를 들이박았다는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충무아트홀에서 공연하시고 계시는 작품 잘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최애하는 양준모 배우님.
역시 좋았습니다. 중후한 목소리에 적절한 감정표현까지
그리고 보스에게 무릎을 꿇으며 쳐다보는 그 눈빛, 정말 살벌하더군요.
진짜 조직폭력배인지 알았습니다. 정말 배우의 눈빛이란 그런게 아닐까 싶더군요.
천사의 발톱이라는 작품의 예전 공연영상도 음악과 함께 재생이 되었는데,
예나 지금이나 정말 나이가 들어보이지 않으시더군요. 껄껄.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라스에서 하셨던 "예, 그렇습니다."에 빵터져서 너무 크게 웃어서 주변 사람들이 절 쳐다보더군요.
무안하지만 이런게 너무 웃겨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웃음소리를 줄여야 겠어요.)
공연을 관람하게 된 것이 정말 좋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새로 알게된 조광화 연출님도 여러모로 많은 부문에서 활동하신 이력이 있고 그것이 작은 것들이 아니었어서 연출이라는 분야에서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두신 분이 계시구나 싶었습니다.
전공하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분 처럼 잘되길 마음속으로 작게나마 기원했습니다.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바쁜 와중에 조금씩 쓰려니 두서가 없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느낌이 더 사라지기 전에 후기 남겨야지 생각을 했어서 대략이나마 남깁니다.
P.S. : REPLY Singers 중에서 제가 몇번 공연을 관람했던 이준혁 배우가 있어서 저혼자 내심 반가웠습니다.
제가 뮤지컬 <빨래>를 12번 본 진성 빨래 덕후이기에 솔롱고 역할을 하셨던 그 분을 모를 수가 없었습니다. ㅎㅎ
부드러운 목소리만 들었었는데 색다른 매력을 발견한 것 같습니다.
좋은 공연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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