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0일은 저희 부부가 결혼한 날입니다.

누구나 그렇듯 본인들의 이야기가 가장 드라마틱한 법이죠.

저희가 결혼식을 준비하던 중 웨딩플래너가 본식 사진 촬영을 잡아놓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급하게 예비신부와 함께 이리 저리 알아보던 중

<포엘리제>라는 업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예시 사진을 보아도 색감과 구도, 느낌이 가장 좋았습니다.

다른 웨딩업체들은 고풍스럽게 브라운톤을 많이 섞어 쓰는 반면

<포엘리제>의 사진들은 뭔가 조금 더 투명한 느낌이 들었엇거든요.

그래서 흔쾌히 와이프와 함께 <포엘리제>에 본식 사진 촬영을 부탁하게 되었습니다.

 

웨딩플래너가 잡아준 사진 촬영업체보다 되려 <포엘리제>에서 좀 더 신경을 많이 써주고 배려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스튜디오 촬영업체는 너무 막(?) 찍어준 경향이 있어서 불만이 정말 많았었거든요.

그곳에는 수정요청을 해도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고 오히려 하나도 변경이 안된 사진을 들고 나와서 분노케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반면에 <포엘리제>에서는 수정요구도 흔쾌히 받아주시고, 약간의 추가 작업도 감수해주셔서 정말정말정말정말 만족하면서 진행할 수가 있었습니다.

사진의 퀄리티도, 서비스에서도 매우 좋은 경험을 저희 부부에게 주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저희 얼굴도 안나왔지만 분위기가 정말 좋게 나와서 아내도 저도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덧붙이자면 바로 신혼여행을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날 제 친구의 결혼식에 갔었는데

그 친구의 결혼식에도 <포엘리제> 사진 작가님이 와서 촬영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ㅋㅋㅋㅋ

아 이 업체가 정말 핫하긴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비스의 예시를 보시라고 예비 신부와 <포엘리제>가 나눈 카톡내용을 첨부 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고른 책은 와이프가 가끔은 생각 없이 책을 읽고 싶다며 고른

'미남당 사건수첩'이다.

 

 

얼마전에 와이프의 전자북리더기를 사면서 우리는 서로 독서 목록을 공유하기로 했다.

지난 번에는 내가 책을 골랐으니 이번에는 와이프가 골라줬으면 좋겠다 생각해서 읽게 된 '미남당 사건수첩'.

 

읽으면서 계속 든 생각은 이 책은 요즘 방영하는 드라마나 영화 같은 작품이라는 것이다.

몇가지 굵직한 사건이 있고 이것을 두, 세가지 뿌리에서 시작하여 결국에는 한가지 결말에 이르게 하는

대표적으로 우리가 많이 듣고 보는 형식으로 그만큼 우리가 익숙하기에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사실 밀리의 서재에서 고르는 책들마다 흥미를 끌지 못하는 책이 많았기에

내가 잘못한 것인가 밀리의 서재가 잘못한 것인가를 계속 고민케 했었지만

미남당 사건수첩은 비교적 잘 읽히고 흥미를 끄는 부분이 계속 등장했다.

그만큼 등장인물이 각자의 매력을 잘 가지고 사람들에게 잘 보여주었다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어떤 인물을 표현할 때 전체적으로 디테일하게 묘사한 다음에 하나의 특징을 밀고 나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하나의 특징을 중심으로 인물을 구성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 책에서는 하나의 개성을 중심으로 그 사람을 묘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인물의 구분이 쉽고 누가 누군지 비교적 떠올리기가 쉬웠다.

이 점에서는 작가의 능력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FBI 최고의 천재나 프로파일러라는 그런 항목들이 비교적 공허하고 추상적으로 비칠 뉘앙스가 있지만

초능력을 사용한다거나 정말 신기어린 무당이 등장했다면 이것은 판타지 소설로 분류되는게 옳지 않았을까 하는 점에서

포지션을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즐겁게 마시기 바랍니다. 즐거움도 습관인지라, 계속 버릇을 들이다 보면 내일이 정말 즐거워지니까요."

이 대사를 마지막에 눈에 들어오게 배치하였고 작가의 생각을 여러 방면에서 압축하여 담아 놓은 느낌이 든다.

여러 다른 감정이 대입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신뢰와 관계에서도 역시 적용되는, 인생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말하고 나니 너무 과하다.

 

모호한 느낌이 드는 생각은 모호한 채로 두는 것이 옳다.

그것을 무엇을 얻었는가를 알기 위하여 구체화하다 보면 무언가를 얻었다는 느낌보다 무언가를 잃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니까. 그것이 비단 느낌만은 아닐 것이다.

 

 

 

비교적 재밌게 읽었다.

별점을 주자면 3.5개.

 

 

 

 

나는 뮤지컬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29살때부터 뮤지컬을 처음 접해서는 아마츄어 뮤지컬 동호회 활동 및 교육뮤지컬연구회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에서도 뮤지컬 탐독이라는 책을 발견하고서는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여 다운로드를 받아보았다.

너무 기대를 한 탓일까? 아니면 내가 제대로 이 책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까?

탐독이란 뜻이 어떤 글이나 책 따위를 열중하여 읽는다는 뜻이지만 나는 책<뮤지컬 탐독>을 탐독하지 못하였다. 책을 여는 말에서는 자신만의 해석, 뮤지컬을 보는 관점을 주로 말하였는데 마치 독후감을 보는 듯한 느낌의 줄거리 설명하는 모습은 나에게 적지 않은 실망을 가져다 주었다. 분명 한예종에서 강의하던 사람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것은 일반인이 써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다, 이 많은 뮤지컬을 보려면 돈이 더 많이 들려나?

저자가 하던 강의는 내가 감히 짐작해보자면 해당 뮤지컬에 대한 소개를 잠시 하고 각자 가진 생각을 학생끼리 모둠별 토의를 한 다음에 그것을 각자 발표하고 강사가 정리하고 자신의 생각을 조금 덧입히는 형식이 아니었을까 한다.

좀 더 전문적이고 깊이 들어가는 분석을 원했다면 이 책을 보고 실망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나보고 이 모든 뮤지컬을 분석하라고 하면 힘들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좀 더 깊은 내용, 새로운 분석 혹은 충격을 원했던 나에게 이것은 조금 지루한 내용이긴하다.

뮤지컬에 대하여 잘 모르고 해당 뮤지컬의 개괄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이 좋아보인다. 내가 이 책에 주는 별점은 2개라고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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